꿈을 꾸었다.

Memo 2014. 7. 7. 22:19

파충류를 기르고 있었다. 조금 주둥이가 뭉뚝하고 납작한 도롱뇽 같은 모양이었는데 감촉은 딱딱하고 비늘없는 악어같았다. 처음볼때는 몰랐지만. 어쨋든 나는 걔를 키우면서 자꾸 물이나 먹이주는걸 깜빡했는데도 제법 잘 자랐다. 그리고 찜질방 같은데를 갔는데 걘 사람모습으로 변해있었다;;; 파충류 모양새로 몸을 씻을땐 병원에서 준 용액을 솜에 묻혀서 닦았는데 그게 아주 고역이라고 했다. 그래서 걜 욕탕 안으로 보내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.


갑자기 장면이 넘어갔는데 아무래도 준비만 하다가 갑자기 가족들이 와서 빨리 나오랬나... 사람모습에서 다시 파충류로 변해있었다. 주둥이가 좀 더 길어지고 콧등에 돌기가 제법 뚜렷해지기 시작했는데 앞자리에 앉은 친척오빠가 걜 주물럭대며 얘 많이 멋있어졌다고 했다. 


음 그리고 깼다.



가끔 꿈에서 누군가와 애인이 됬다거나(주로 픽션인물) 꿈속에서 소중히 여겼던 대상들이 깨서도 한참동안 그게 갖고싶다거나 애정이 남아있어서 그리운데 얘도 좀 그랬다. 악어.... 마치 무광처리된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표면을 만지는 기분이었다. 아니 그보다 내가 먹이주고 물주고 닦아주고 품에 안아가며 잘 안움직이는거 다독다독 해서 겨우 키워놨는데 잠에서 깨버렸다...ㅠㅠㅠㅠ


사람으로 변했을땐 약간 윈ㅌㅅ져의 ㅂㅋ를 좀 닮았다... 좀 쭈구리하구 말없는데 응석받이였던 것 같음.




그리고 친구 생일이라서 술을 오지게 먹고 뻗었다가 새벽에 귀신꿈을 꿨다. 엄마랑 같이 싸웠다 화해하고 걷다가 코너를 돌았는데 맞은편에 귀신이 있었음. 나는 존나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주위가 존나 다 패닉해서 귀신이다!! 귀신이라고!!! 으아아ㅏㅇ 꺄아ㅏ아 이러는데 나 혼자 씨발 다 조져벌이면 되잖아!!! ㅇ"ㅁㅇ!!! 이러면서 날뛰는데 미키마우스 가면을 쓴(그리고 손을 넣어서 찢어버리려고 했더니 속은 텅 비었다) 애가 날 달래면서 억지로 재웠다....재웠다구 생각했는데 잠이 깬거였다.


ㅇㅁㅇ....

왜 말리는거야 십알 다 족칠수있었는데..!!!!<<


랄까 그 미키마우스 탈이 데드풀같았음. 내가 상상하는 데드풀...... 날 어쨋든 재우려고 오지게 애쓰더라고...




그리고 일어나서 토했읍 웹웨웩 하고 머리속에서 글자를 생각하니가 우욱 하고 치밀던.... 몸뚱아리에서 한계점까지 알콜을 분해하고 더이상 못하겠다며 못한다!!!! 꺼져!! 하고 모든 불순물을 밖으로 밀어내는 느낌이었음;;;;;; 



쨋든 근래 오라지게 병신같은 꿈을 꿨다.


웬 귀신꿈을 이리 많이 꾸는지...전에는 새벽에 엄빠가 싸우는 소리 듣고 꿈속에서 사람 면상에 칼 수십개가 두두두두 꽂히는걸 계속 반복해서 보는 꿈을 꿨음. 귀신보다는 잔인한 꿈을 많이 꾸는것같군....  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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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ilin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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